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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탈모

미녹시딜 먹으면 원래 다리 붓나요?

by 헬메신 2023. 7. 5.

어느 날 검색을 하다가 미녹시딜을 먹고 있는데 다리가 붓을 수 있냐는 질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미녹시딜의 단점, 부작용에 대해 찾아보았습니다.

 

◆ Minoxidil 이란?

바르는 발모제.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탈모 치료제로서 FDA에서 승인받은 단 2가지 약품 중 하나입니다. 피나스테리드와 달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냥 상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 당연히 아마존 등의 쇼핑몰에서도 판매합니다. 한국에서는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으나 2023년 5월 2일부로 위해의약품으로 지정되면서 통관이 불가능하게 됐습니다.

미녹시딜은 원래 1950년대에 미국 화이자(구 업존)에서 궤양 치료제로 개발된 약입니다. 그런데 정작 궤양에는 효과가 없고, 혈관 확장에 큰 효과가 있음이 밝혀져서 개량을 거쳐 1979년 경구 복용하는 고혈압 치료제인 로니텐이라는 브랜드로 FDA의 승인을 받게 됩니다.

이때, 테스트 도중 피험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부작용으로 다모증이 나타났고, 이걸 탈모 치료에 쓰면 어떨까 해서 연구한 결과 나온 것이 현재의 바르는 미녹시딜입니다.

탈모 치료제 용도로는 1988년 FDA 승인을 받아 로게인이라는 이름으로 상용화하였습니다.

 

◆ 통상적으로 미녹시딜(탈모치료제)은 주로 바르는 약입니다.

탈모치료에 보조적 역할로 알려져 있으나 확연히 발모가 되기는 합니다. 물론 모발이 발현되는데 개인차가 있습니다. 

미녹시딜은 실질적으로 3가지 용법이 있습니다. 바르는 약(액상과 거품) 그리고 처방전이 필요한 먹는 미녹시딜입니다.

1. 액체형
일일 총용량은 남성 5%, 여성 3% 용액 2ml이고, 아침저녁으로 하루에 2번, 1ml씩 나누어 바릅니다.
모든 탈모 부위에 바르는 총용량이 1ml입니다. 부위마다 1ml씩 바르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부위가 적어서 1ml 도포가 힘들면 덜 써도 무방합니다.
최소한 4시간은 약이 두피에 묻어 있어야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제조사의 권장 사항은 12시간 주기로 꾸준히 바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끈적임, 가려움 때문에 낮에는 바르지 않고, 저녁에만 바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바르다 보면 잘 흘러내리는데, 물풀/물파스 용기에 담아서 편하게 바르는 방법도 있습니다.(약국에서 파는 제품에 소분할 수 있는 용기가 들어 있어 편리하게 사용 가능합니다. 스포이드형/ 분사형)

2. 거품형(폼)
로게인폼으로 대표되는 폼형태(거품)의 미녹시딜은 보통 1g를 짜내어, 피부에 올리고 손으로 바릅니다.  사용 시 머리카락을 잘 젖혀서 두피가 드러나게 합니다. 손으로 바른 다음에는 꼭 손을 잘 씻어 주어야 합니다.

3. 알약형
탈모 치료용이 아니라 중증 고혈압 환자에게 쓰는 약입니다. 당연히 처방전도 필요합니다.
직구로 사서 먹으면 발모 효과는 있겠지만, 혈압에 영향을 끼치며, 콜라겐 합성 억제 등의 부작용 가능성도 매우 높아지니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부작용을 낮추기 위해서 알약을 쪼개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반드시, 전문의 상담하에 복용하셔야 합니다.)

 

Minoxidil 단점, 부작용

1. 복용약보다 효과가 적다.
효과가 복용 약인 피나스테리드 계열 약보다 현저하게 약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녹시딜만으로는 탈모 치료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힘듭니다. 미녹시딜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다. 또한, 미녹시딜은 남아있는 모발이 더 오래 붙어있게 하고, 잔털을 키워줄 수만 있습니다. 탈모가 진행되어 아예 모근이 죽은 부위에는 효과를 발휘하기 힘듭니다. 그러므로 탈모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피나스테리드 계열 약과 병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2. 피부 질환 유발
미녹시딜액은 매우 자극적이라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정수리에 바를 경우, 두피에 여드름비듬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M자나 앞이마에 바를 경우, 이마와 얼굴에도 여드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토피 환자의 경우, 먹는 미녹시딜을 장복하게 되면 아토피 증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혈관 확장이 장기간 지속되어 증상이 심화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실하지는 않으나, 미녹시딜이 콜라겐 합성을 억제하여 얼굴에 주름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아직까지 확실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므로 확언할 수는 없습니다.

3. 원치 않은 부위의 발모 효과 및 다모증
국소적으로 바르는 것이 아닌 먹는 미녹시딜 경우, 이마나 목덜미 등에 잔털이 많이 자라게 되고, 눈썹도 살짝 짙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두피 주변에 털들이 자라게 됩니다. 다만, 가끔씩 다듬어주기만 해도 해결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진 않는 단점입니다. 2019년, 스페인 일부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미녹시딜 성분이 포함된 위장약을 복용했다가 전신이 뒤덮일 정도로 털이 자란 일이 있었는데, 제약회사 내부의 실수로 제조 공정에서 위장약 성분 대신 미녹시딜이 들어가는 바람에 이런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스페인 보건 당국에서는 문제의 위장약을 전량 회수 및 폐기처분했고, 해당 제약회사의 공장은 폐쇄조치되었다고 합니다.

4. 시력 저하 가능성
발모 효과에서 착안하여 눈썹이나 수염을 진하게 기르기 위해 사용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런데 눈썹에 바르는 경우, 눈의 주변 혈관까지 영향을 미치는 약이기 때문에 점점 눈이 침침해지는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력과는 별 상관없다는 의사의 말도 있습니다. 소량을 바른 후, 눈이 침침해지거나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5. 오남용
시판 중인 미녹시딜을 음료 및 자살 목적으로 오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급격한 혈압저하와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니 섭취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6. 동물에게 치명적
애완동물 중에서도 특히 고양이를 기른다면, 미녹시딜 사용 시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미녹시딜을 분해할 효소가 없기 때문에 소량의 미녹시딜을 핥거나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폐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미녹시딜에 노출되면, 투석과 같은 고액의 공격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치료를 하더라도 생존을 확신할 수 없으므로,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Minoxidil 금기사항_ 다음고 같은 사람은 이 약을 사용하지 말 것.

1. 여성 환자(5%에 한함)

2. 18세 미만 환자

3. 임부 또는 임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여성 및 수유부(2%, 3%에 한함)

4. 이 약 및 이 약 성분에 과민반응 및 그 병력이 있는 환자

5. 심혈관계 질환 환자(관상동맥 질환, 부정맥, 울혈성심부전, 심장판막 질환, 치료받거나 혹은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 저혈압 환자)

6. 탈모의 유전적 요인이 없는 환자

7. 갑작스럽게 부분적으로 탈모되는 환자

8. 두피의 홍반, 염증, 감염, 자극 또는 통증, 건선, 일광화상 등의 두피 이상 환자

9. 원인 불명의 탈모 환자

10. 다른 두피용 약물을 사용 중인 환자

11. 두피를 면도한 환자

12. 2%에 내약성이 좋지 않은 환자(5%에 한함)

13. 출산과 관련된 탈모환자(2%, 3%에 한함)

 

미녹시딜은 위와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미녹시딜은 혈관확장제로 금기사항 5번인 심혈관계 질환 환자에 있어서 보다 심각한 부작용을 낫게 됩니다. 심장은 모든 장기에 혈관을 통해 혈류를 흐르게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래서 다리 부종이 지속된다면 약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을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