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B군 중에 탈모를 유발하는 게 있나요?

비타민B군은 우리 몸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에너지 대사과정과 신경계 작용에 관여하기 때문에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종합비타민제나 영양제 등을 통해서 섭취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비타민B군도 과다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고 심한 경우엔 신장결석 같은 질병까지도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양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비타민B군이 탈모를 유발할까요?

◆ 탈모를 유발하는 비타민B군은 무엇인가요?

먼저 비타민B6입니다. 비타민B6는 단백질 대사에 필수적인 영양소이며 아미노산으로부터 호모시스테인이라는 물질을 합성해서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적혈구 생성 과정에서도 조효소로 작용하며 면역체계 강화에도 도움을 주는데요, 이러한 비타민B6가 부족하게 되면 두피 세포 분열 속도가 느려져 모발 성장 주기가 짧아지고 모낭 크기가 작아져서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게 됩니다. 이처럼 비타민B6 결핍 시 나타나는 현상들을 ‘펠라그라’라고 부르는데요, 펠라그라는 주로 알코올 중독자에게서 많이 나타나며 남성형 탈모와도 관련이 깊다고 합니다.

다음은 비타민B9(엽산)입니다. 엽산은 DNA 복제에 관여하면서 새로운 세포 생산을 돕는 성분이기 때문에 임산부에게도 권장되는 영양소이기도 한데요, 그러나 과량 복용시 체내 축적되어 독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위장장애, 구역질, 소화불량,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엽산 농도가 높은 여성일수록 폐경기 이후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하니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비타민B군은 수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에 체외로 배출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매일 적당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요, 만약 이미 탈모가 진행되고 있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술 담배 카페인 음료는 가급적 멀리하시는 것이 좋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