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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식

모발이식 방식

by 헬메신 2023. 5. 22.

크게 절개 방식비절개 방식이 있다. 절개 방식이 먼저 개발되었고, 나중에 비절개 방식이 개발되었다.

절개방식과 비절개 방식의 장단점이 다르고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것이므로 어느 것이 더 좋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1. 절개 방식

절개 방식후두부에서 일정 면적의 두피를 메스로 분리한 다음 모낭 단위로 분리하여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후 떼어낸 부분은 끝과 끝을 봉합한다. 절개와 이식 작업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절개 부위를 실로 꼼꼼히 묶거나 스템플러로 찍어 봉합한다. 실로 꿰매는 경우가 많다). 같은 양의 모발을 이식하는 경우 비절개식에 비해 시간이 짧다. 절개 자체는 보통 1~2시간 정도면 봉합까지 완료한다. 물론 이식모 수가 많으면 7, 8시간씩 걸리는 경우도 있다.

비절개 방식과 비교할 때, 장점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고 생착 성공률이 관리만 잘하면 90% 정도로 좀 더 높다는 점이고, 단점절개 부위에 흉터가 남고, 수술 후 통증이 상대적으로 더 심하고 회복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결국 생착 완료 후 가장 큰 단점은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절개 부위의 경우 뒤통수 중앙에서 하는 경우도 있고 소량의 경우에는 측두부 부분의 머리를 절개하는 경우도 있다. 모발 이식 후 2주 정도 지나면 생착이 완료되며 이후 4개월 정도까지는 이식한 모발이 자라다가 빠지는 과정을 겪는다. 이때, 이식한 모발로 인해 기존 모발들의 모공이 축소되어 함께 빠질 수 있으나, 4개월 후부터 빠진 모발들이 모두 자라나기 시작하여 보통 6~7개월, 길어도 1년 정도 된 시점에서는 완성된 결과를 볼 수 있다.

수술 직후 하루 동안은 머리를 감을 수 없으며, 다음날부터 샴푸가 가능하다. 다만 뜨거운 바람으로 드라이, 헤어제품 등을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평소와 동일한 수준일 거라 생각하면 안 된다. 그리고 샴푸의 경우 직접적으로 모발이식 부위에 손이 닿으면 안 되기 때문에 샴푸를 희석한 스프레이로 간접적으로 뿌려서 샴푸를 해야 한다. 단, 뒤통수의 봉합 부위는 다음날부터 샴푸가 가능하다. 그런데 정말 혼자 이것을 하는 것은 곤욕이다. 병원에 따라서는 며칠간 샴푸 무료 서비스와 재생레이저 치료를 해주는 경우도 있다.

수술 후 통증은, 당일 밤에 잠을 잘 때 베개와의 마찰로 인해 수술 부위 통증이 와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고,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괜찮아진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진통제가려움 완화제를 먹고 자면 조금 나아지지만 그래도 아프다. 3일부터는 가려움이 느껴져 자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머리에 손이 가는 경우도 있어 관리에 조심해야 한다. 이에 대비해 장갑을 끼고 자거나 잠을 안 자는 경우, 앉아서 잠을 자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5~7일 정도 지나면 불편한 감은 좀 있지만 평소 생활하거나 잠을 잘 때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수술 후 주의 사항으로 2~4주 정도 음주, 흡연, 목욕, 격한 운동 등을 금지한다.

 

2. 비절개 방식

후두부 또는 측두부에서 펀치를 이용하여 모낭 단위로 머리카락을 채취하여 슬릿 또는 식모기를 이용하여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절개 방식에 비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장점이 있다. 또다른 장점은 의사가 직접 좋은 모낭을 보고 채취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후두부의 한 모낭 단위에서 자라는 머리카락 개수는 일반적으로 2, 3개이며 간혹 4, 5개씩 자라는 모낭 단위도 있는데, 한 구간의 모낭을 통째로 드러내는 절개에 비해 비절개는 의사가 모발이 많은 모낭만을 선별해 채취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의사가 모낭 단위마다 일일이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아져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시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이 있다(가격이 절개에 비해 1.5~2배는 비싸다). 또 삭발을 해야 되는 경우가 상당해서 한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 과거에는 절개 방식에 비해 낮은 생착률이 큰 단점이었으나 지금은 생착률 차이가 그리 크진 않고 한다.  


과거 비절개 방식의 생착률이 떨어진 것은 모낭 분리 과정에서 모낭이 손상될 가능성이 적은 절개 방식에 비해 날카로운 펀치로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기술 발전과 숙련의 보급 등으로 현재 탈모 사이트에서도 알려진 전문 병원들의 경우 대부분 절개 방식과 별 차이 없는 생착률을 보인다고 한다. 가격은 여전히 비싸긴 하나 과거에 비해선 그나마 저렴해졌다.

한국 모발이식계는 유행이 시작된 초기에는 절개가 주류로 시작했고 이후 시간이 갈수록 비절개 시술자의 비율이 늘어나서 지금의 비율처럼 서로 비슷해졌지만, 유럽이나 터키 등 해외 모발이식계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절개보다 비절개가 주류로서 비절개 수술을 주로 하는 의사가 더 많다. (왜냐하면 동양인과 달리 서양인들은 1부위에 1~6개의 모낭이 군집되어 있는 형태가 많아 이 방식을 많이 썼다. 그러나 동양인들은 1~3개의 모낭 단위가 주를 이루므로 절개, 비절개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수술방식 절개 방식 비절개 방식
방법 후두부 공여부 절개채취 후 봉합 모낭분리 이식 후두부,측두부 삭발 모낭을 펀치로 채취필요시 모낭분리(살이 있는 상태로  그냥 심기도 함) 이식 
장점 수술 시간이 빠르다.
 비용이 저렴하다.
모낭분리사가 모낭을 직접 눈으로 보고 분리하므로 손상 최소화시킬 수 있다.
 생착 성공률이 높다.
 의사가 직접 튼튼한 모발을 뽑을 수 있다.
 절개방식처럼 일자로 된 수술 흉터는 남지 않는다.(다만 뽑은 자리에 좁쌀만한 흉터 생긴다.)
 수술후 통증이 적다.
단점  후두부를 절개하므로 흉터가 남는다.
 상대적으로 통증이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싸다.
 흉터가 잘 안보이지만 있다.
 낮은 생착률(현재는 많이 보완되었다)

 

3. 수술 후 관리

시술 직후에는 이식 부위에 울긋불긋한 붉은 딱지들이 남아서 꽤 혐오스럽지만, 며칠이 지나면 딱지가 다 떨어진다. 이후 생착 진행상황을 잘 살피면서 필요에 의해 투약하기도 한다. 수술 후 약 3일 정도 내에 대부분 생착이 완료되나 보통 10~14일 정도 물리적인 자극을 피하도록 안내한다. 이 기간 동안은 절대로 이식 부위를 만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자극을 주어서는 안 된다. 깨어 있을 때에는 이식부위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주의할 수 있지만, 잠잘 때는 무의식적으로 이식부위를 긁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잠잘 때 착용하는 모발이식 보조기구가 판매되고 있다. 이름도 만지지 말라고 "돈터치DONTOUCH"라고 한다. 실제로 그 제품의 개발자는 자다가 이식부위를 긁어서 피 같은 모낭을 잃은 경험 때문에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약 2주~3개월 사이에 이식한 모낭의 줄기인 머리카락은 빠지고 뿌리는 자리 잡게 되는데 이때가 모발이식인들 사이에서 암흑기라 불리는 기간이다. 심은 머리카락 외에도 그 주변부의 기존 머리카락도 적잖이 같이 빠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탈모가 원래보다 더 심해보이기 쉽고, 수술 후 그냥 그 기간에는 다시 삭발을 해버리고 기르거나 가발을 쓰는 사람도 있다.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몸에서 스스로 모낭들의 모주기를 새로 조절한다는 이론이다. 머리뿐만 아니라 몸에서 털이 많이 몰려있는 곳은 인접한 모낭끼리 주기를 달리 해서 털의 밀도를 유지하기에 어떤 털이 나 있는 동안에는 옆에 있는 다른 털이 나지 않고, 시간이 지나 안 나던 털이 날 때는 인근의 이미 나 있던 털이 빠지고 쉬는 시기(휴지기)가 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모낭들의 영양공급조절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작용으로 추정된다. 그런 조절 때문에 머리를 갑자기 수천 개 심으면 전체 모주기를 새로 맞춰야 하게 된다. 이후 머리가 자라는 속도에 따라 3~4개월 차부터 연모를 발견할 수 있으며 최종 경화짧으면 6개월에서 길면 약 1년 정도 지켜보게 된다.